[칼럼] 노동없이 돈 버는 AI시대 (불로소득)

작성자 이상우 ·

"불로소득자는 게으르다."
틀렸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했던, 시대의 흐름을 볼 줄 알았던 사람이 가장 게을러 보이는 소득을 받고 있습니다.

어떤 지역이 개발될지, 유동인구가 늘어날지 미리 조사해야 합니다.

시장 상황 속에서 그 기업에 어떤 기회가 있는지 분석해야 합니다.

기획부터 개발, 마케팅까지 혼자 감당하며 베팅해야 합니다.

겉보기엔 가만히 앉아 돈을 버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뒤에는 철저한 조사와 판단, 그리고 위험을 감수한 베팅이 있었습니다.

불로소득은 '일하지 않고 버는 돈'이 아닙니다.
'과거의 일이, 지금도 나를 위해 계속 일하고 있는 돈'입니다.


노동소득은 시간을 팝니다. 내가 멈추면, 소득도 멈춥니다.
하루 8시간을 일하면, 8시간만큼의 대가를 받습니다. 몸이 아프면, 소득도 함께 아픕니다.

반면 불로소득은 시스템을 팝니다.

저는 밤에 자고 일어나면, 전산에 1만 원이 들어와 있습니다. 어떨 때는 60만 원이 들어오고, 어떨 때는 1,000원이 들어올 때도 있습니다.

제가 일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 "자고 있을 때" 말입니다.

내가 멈춰도, 시스템은 계속 돌아갑니다.

한 번 만들어 놓은 구조가, 시간이 지나도 계속 인컴을 만들어냅니다.
이 차이는 단순한 소득의 차이가 아닙니다.

시간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입니다.


불로소득은 공짜가 아닙니다.
누군가는 반드시, 먼저 무언가를 걸었습니다.
시간을 걸었거나, 돈을 걸었거나, 실패의 위험을 걸었습니다.

즉 불로소득이란,

'불확실성에 먼저 베팅하고, 그 결과로 만들어진 시스템이 계속해서 인컴을 발생시키는 구조'입니다.

베팅 없이 시스템 없고, 시스템 없이 불로소득 또한 없습니다.


우버, 트위터, 퍼블렉시티 등에 초기 투자했던 실리콘밸리의 엔젤투자자 나발 라비칸트는, 부를 만드는 지렛대(레버리지)를 네 가지로 나눕니다.

노동, 자본, 코드, 미디어입니다.

이 중 노동과 자본은, 누군가의 허락이 있어야 쓸 수 있는 레버리지입니다.
사람을 고용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자본을 굴리려면 이미 자본이 있어야 합니다.

반면 코드와 미디어는, 허락이 필요 없는 레버리지입니다.
블로그 하나, 영상 하나, 프로그램 하나가
와이파이와 스마트폰만 있다면, 누구나 베팅을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자본을 가진 사람만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이디어와 실행력만 있어도,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시대입니다.

무엇에 베팅할지 고민하기 전에,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나는 지금 어떤 레버리지를 쓰고 있는가."


미국 최대규모의 합법적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NFT거래소인 오픈씨에 투자한 실리콘밸리 투자자 크리스 딕슨은 저서 《Read Write Own》에서, 인터넷의 발전 과정을 세 단계로 설명합니다.

읽기의 시대, 쓰기의 시대, 그리고 소유의 시대입니다.

초기 인터넷은 그저 '읽는' 공간이었습니다.

이후 블로그와 SNS가 등장하며, 누구나 콘텐츠를 '쓰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써도, 플랫폼은 사용자에게 소유권을 넘겨주지 않았습니다.
콘텐츠는 내가 만들었지만, 수익 구조의 주인은 플랫폼이었습니다.

딕슨이 말하는 다음 시대는 다릅니다.

만든 사람이, 만든 것을 직접 '소유'하는 시대입니다.
이미 우리는 그 변화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영상을 올릴 뿐이지만, 그 영상을 보러 온 시청자는 결국 '내 구독자'가 됩니다.
플랫폼은 유튜브지만, 채널과 팬덤은 크리에이터의 자산입니다.

로블록스에서 이용자가 직접 만든 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게임을 만든 사람이, 그 게임의 수익과 이용자 데이터를 함께 가져갑니다.
플랫폼은 판을 깔아줄 뿐, 그 위에서 만든 것은 만든 사람의 것이 됩니다.

과거의 플랫폼은 사용자의 시간과 콘텐츠를 빌려 쓰고, 수익은 플랫폼이 가져갔습니다.

지금의 플랫폼은 다릅니다.
판은 플랫폼이 깔지만, 그 위에 쌓은 자산은 만든 사람의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소유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불로소득의 다음 단계도 결국 같은 방향입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개인이 만든 시스템의 소유권을 직접 쥐는 것.
그것이 진짜 불로소득으로 가는 길입니다.


과거의 불로소득은, 대부분 '자산'의 형태였습니다.

땅을 가진 자는 소작료를 받았습니다.
주식을 가진 자는 배당을 받았습니다.
통장을 가진 자는 이자를 받았습니다.

공통점이 있습니다.

거대한 자본이 있어야만,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불로소득은, 이미 가진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자본이 아니라, 콘텐츠와 알고리즘이 시스템이 됩니다.

AI가 등장한 이후로는, 이 흐름이 더 빨라졌습니다.
혼자서도, 자동화된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대한 자본 없이도, 작은 베팅으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시대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노동이 취미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다. AI가 인간보다 일을 더 잘하게 되면, 일하는 것은 생계가 아니라 선택이 될 것이다.

이 말은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불로소득을 가져가는 사람은, 이미 지금 노동을 취미로 하고 있습니다.

조물주 위에 건물주 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닙니다.

시스템이 돈을 벌어다 주니, 하고 싶은 일만 골라서 할 수 있습니다.

머스크가 말한 미래를, 몇몇 사람들은 이미 살고 있는 셈입니다. 앞으로의 불로소득은, 얼마나 많은 자본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오픈마인드로 직접 경험하고, 나누기 위해 배우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느냐로 결정될 것입니다.


불로소득을 꿈꾼다면, 먼저 물어야 합니다.

"나는 지금, 무엇에 베팅하고 있는가."
"나는 어떤 레버리지를 쓰고 있는가."
"나는 내가 만든 것을, 진짜로 소유하고 있는가."

베팅 없는 시스템 없고, 시스템 없이 지속되는 인컴도 없습니다.
국민연금도 매달 최소 10년을 납부(베팅)를 해야 65세에 연금으로(불로소득)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작은 베팅이, 내일의 불로소득이 됩니다.
배워서쌀먹이 함께합니다.

https://youtu.be/9p7iGjkCeqE?si=feUgQvUmvwvdcQ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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