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관점에 관하여

작성자 이상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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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사진과 함께 글이 올라왔다.

남자가 그의 남자친구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 여자친구의 패션을 지적하며 반응을 물어본 글이었다.

가슴골이 보이는 민소매 형태의 흰색 원피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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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두 갈래로 나뉘었다.

한쪽은 말했다.
"당연히 지적해야지, 첫 만남인데 예의가 아니다."

다른 한쪽은 말했다.
"본인이 좋아서 입은 옷을 왜 남자친구가 검열하냐."

같은 사진, 같은 상황.
사람들은 전혀 다른 결론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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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진짜 질문은 옷이 아니다.

각자가 서 있는 자리다.

남자친구의 자리에서 보면, 이 옷은 "내 친구들 앞에서의 내 이미지"와 연결된다.
그는 옷이 아니라 자기 체면을 보고 있었다.

여자친구의 자리에서 보면, 이 옷은 "내가 오늘 어떻게 보이고 싶은가"의 문제다.
그녀는 남의 시선이 아니라 자기 취향을 입고 있었다.

친구들의 자리에서 보면, 이 옷은 아무 의미도 없다.
그들은 그저 새로운 사람이 궁금할 뿐이었다.

같은 원피스를 두고 세 사람은 서로 다른 것을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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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이란 그런 것이다.
같은 대상을 보는 게 아니라, 각자의 위치에서 다른 대상을 만들어내는 일.

렌즈가 다르면 풍경이 달라지듯, 서 있는 자리가 다르면 같은 사진도 다른 이야기가 된다.

그래서 논쟁은 대부분 사실을 두고 벌어지지 않는다. 관점을 두고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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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유튜버, 에이전트.
직업은 다르지만 하는 일은 같다.

"나는 세상을 이런 관점으로 보고 있으니, 이런 콘텐츠, 아이디어, 아이템, 사업을 선택하여 전달한다."

메신저는 수많은 말과 정보 중 무엇을 옮길지 선택한다.

유튜버는 수많은 소재 중 무엇을 카메라에 담을지 선택한다.

에이전트는 수많은 기회 중 무엇을 고객에게 연결할지 선택한다.

직업명은 다르지만
셋 다 "관점 → 선택 → 전달"이라는 같은 회로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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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묻는 것도 똑같다.

위에 준비한 이미지를 다운받아 직접 AI에게 물어보자.

1단계, 관점 없이 물어본다.

"이 사진 패션 어때?"

AI는 무난하고 평균적인 답을 낸다.
스타일, 장단점, 일반적인 조언.

2단계, 관점을 지정해서 물어본다.

"애인의 친구들과 첫 만남 자리라는 맥락에서, 남자친구 입장이라면 이 옷을 어떻게 볼지 평가해줘."

같은 사진에 다시 묻는다.

"같은 상황을 여자친구 본인 입장에서, 자기 취향의 문제로 평가해줘."

3단계, 두 답을 나란히 놓고 비교한다.

같은 사진, 같은 AI. 다른 건 프롬프트에 담은 관점 하나뿐인데 결론은 완전히 달라진다.

AI가 변한 게 아니다.
내가 건넨 관점이 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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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프롬프트란 관점을 선언하는 일이다.

맥락과 관점을 얼마나 명확히 넣어주느냐가 곧 결과의 질을 결정한다.

관점 없이 "그냥 알려줘"라고 물으면 AI도 밋밋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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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선택은 결국 사람의 몫이다.

AI가 두 가지, 세 가지 관점의 답을 다 내놓아도 그중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실행할지는 본인이 정해야 한다.

AI는 그 관점 안에서의 제안을 내놓을 뿐, 선택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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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은 "무엇을 아느냐"에서 갈리지 않는다.

어떤 관점으로 무엇을 선택하고, 그 결과를 책임지느냐에서 갈린다.

그것이 이 시대의 새로운 문해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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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이미지는 실제 인물이 아닌 AI 생성 이미지이므로, 아래 실습에서 자유롭게 다운받아 활용하셔도 됩니다.

배워서쌀먹이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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